케이블TV 영어방송인 「아리랑채널」의 개국 시기가 다음달 중순에서 내년 1월 말로 연기됐다.
국제방송교류재단(이사장 이찬용)은 스튜디오 등 장비설치는 물론이고 국내 방송사들과의 프로그램 공급계약이 늦어지면서 당초 다음달 중순의 개국예정일을 내년 1월 하순으로 늦추기로 확정했으며 방송시스템에 대한 시험운영을 오는 30일부터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아리랑채널」은 시험방송 중에 5%의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포함, 하루 총 11시간을 방송하는데 단계적으로 방송시간을 확대, 올해 안으로 본방송 15시간 등 하루 21시간 영어방송프로그램을 내보낼 계획이다.
국제방송교류재단은 이를 위해 최근 KBS영상사업단과 1시간당 11만원선에서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원활한 프로그램 공급을 위해 KBS영상사업단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YTN, TTN, A&C코오롱 등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자(PP)와 추가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말 사업자 제안접수를 마감한 해외방송인 월드채널은 북미주의 경우 KBS자회사인 미주한국방송 등 8개사가, 아시아지역의 경우 갑을그룹의 서울국제위성뉴스와 (주)대우의 공동컨소시엄인 서울 국제위성텔레비전 등 3개사가, 일본권역은 한국통신 등 3개사가 신청했으며, 중국과 유럽은 한라그룹과 KSTV & 미디어센터(대표 배환용)이 각각 단독으로 신청했다. 국제방송교류재단은 해외방송사업의 취지에 맞춰 각 권역별로 한국기업이 지배주주가 되는 단수의 사업주체를 선택할 예정으로 권역별로 적합한 사업자가 없을 경우 현단계에서 선택을 보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찬용 이사장은 『해외방송사업자 선정의 경우 초기투자 및 최장 5년간의 운영자금 부담능력이 관건으로 지적됨에 따라 대기업의 참여배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