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장착용 외산 소형액정TV 인기

자동차에 장착하거나 휴대하고 다니면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외산 소형액정TV 제품이 전자상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비해 소형액정TV의 가격이 다소 떨어진데다 소형TV 차량장착이 자가 운전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이를 구입, 설치하기 위해 전자상가를 찾는 고객이 부쩍 늘고 있다.

액정TV는 일본산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튜너가 내장된 카시오 4인치와 샤프 5.6인치 제품은 각각 25만원과 45만~50만원선에, 수신감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수신장치를 제공하고 있는 샤프 5.6인치와 6.4인치 제품은 차량장착비를 포함해 각각 60만~70만원, 80~90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도 소니 6인치는 70~75만원, 파나소닉 7인치가 90만원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차량 뒷좌석에 설치할 수 있는 액정TV도 출시돼 있다.

외산 AV기기 매장이 밀집돼 있는 전자랜드 2층에서 외산 카세트라디오와 액정 TV 등을 판매하고 있는 H전자는 올 상반기중 액정 TV 판매량이 하루 평균 2~3대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선 3배 이상 늘어난 7~10대 가량의 액정 TV를 판매하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소니, 아이와 등 외산 소형카세트를 구입하러 나온 고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선 액정 TV를 찾는 고객들도 부쩍 늘어나 별도 진열장을 만들어 놓고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자동차에 액정 TV를 설치하기 위해 이 매장을 찾은 회사원 P씨는 『요즘들어선 출퇴근 시간 뿐 아니라 낮 시간에도 차가 막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액정 TV를 사러 나왔다』며 『차를 가지고 있는 동료들 가운데도 이미 액정 TV를 설치한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