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증권시장의 기간 전산시스템인 매매체결시스템과 공동온라인 시스템을 전면 개편, 新전산시스템을 구축 완료하고 25일 증권업협회, 증권전산, 증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가졌다.
증권거래소의 新전산시스템은 기존의 매매체결시스템과 증권회사 공동의 온라인시스템을 1대1로 단순 처리하던 것에서 탈피, 33개 증권사가 이용하는 신공동온라인시스템, 계좌이관 3개 증권사의 자체 시스템, 외국인 한도관리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로 전환, 업무를 분산 처리토록 했다.
증권거래소는 이 시스템을 가동하가 위해 증권전산(주)과 공동으로 지난 92년 4월부터 약 4년여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주문에서부터 고객계좌 정리에 이르기까지 매매와 관련된 전과정을 전면 개편했으며 탠덤의 「K20000(신공동 온라인)」, 유니시스의 「2200/9111(주식매매체결시스템)」, 디지탈의 DEC4710(주가지수선물시스템)」 등을 새로 설치했다.
新전산시스템은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모든 시스템에 백업체계를 완비, 장애발생에 대비했고 개발 및 테스트 전용 시스템을 구축, 신규 및 변경업무 발생 때 안정적으로 대처토록 했다.
또 시스템의 처리능력을 확장해 1일 최대 주문처리건수를 기존의 65만건에서 1백만건으로 약 1.5배 증설했으며 1종목 최대 처리호가건수를 10만건에서 15만건으로, 1가격대 최대 주문건수를 2만건에서 5만건으로 확대했다.
특히 채권매매업무의 전산화를 통해 채권시장의 활성화를 꾀했으며 수작업 매매대상종목의 호가정리 및 매매체결업무를 전산화해 신속한 매매처리 및 관련 정보의 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新전산시스템 가동을 계기로 국제표준증권코드를 새로 시행, 증권시장의 국제화를 꾀했고 시장주문가 및 조건부 지정가 주문제도를 도입, 주문 형태를 다양화했다. 또 가격제한 폭을 6%에서 8%로 확대하고 신규상장종목도 전산매매를 할 수 있도록 개선, 상장 당일의 폭주주문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신시스템의 가동으로 시스템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24시간 거래체계및 홈트레이딩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