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동성 국제상사 전자사업부문 사장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에 가려 소외돼온 화합물반도체 시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아직 규모면에서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10%도 안되지만 93년 이후 매년 20~30%씩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 올해 2백억 달러에 이르는 등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LG전자가 「꿈의 소자」로 불리는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하고 국제상사는 이동통신용 핵심소자인 고전자이동 트랜지스터(P-HEMT)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반가운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정보통신산업과 영상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각광받고 있는 화합물 반도체의 국내 대표주자인 국제상사의 마동성 전자사업부문 사장을 만나봤다.

-화합물 반도체의 특성과 시장전망은

▲기존 실리콘(Si)반도체와 비교해 갈륨비소(GaAs) 등 화합물 반도체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은 고속 전자소자로 전자이동속도가 5배 정도 빠르다는 점과 자체 발광특성을 갖는 광전소자라는 점입니다. 이로인해 위성통신, 광통신 등 정보통신시장과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의 핵심부품인 레이저다이오드(LD), 광검지기 등 디스플레이분야의 차세대 핵심소자로 각광받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93년 1백억달러에서 올해는 2백억달러에 이르는 등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들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P-HEMT의 장점은

▲P-HEMT는 12GHz의 고주파를 사용하는 통신기기, 장비에 채용돼 노이즈를 최소화하고 신호를 증폭시키는 핵심부품으로 그동안 NEC, 후지쓰, HP 등 미일업체에서 독점공급해 왔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0.2미크론 회로선폭기술을 적용, 성능면에서 잡음지수 0.42㏈, 증폭지수 12.4㏈ 등으로 현재 최고수준인 NEC 제품에 버금가는 제품입니다.

-개발배경과 의의는

▲우선 가장 큰 의의는 그동안 전량 수입되어온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약 2천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척박한 국내 화합물반도체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기술 개발과 연구에 힘입어 화합물반도체 분야에 있어 국내 기술수준을 세계 최고에 올려 놓았다는 점입니다.

-향후 계획은

▲그동안 부진했던 마케팅을 대폭 강화, 현재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위성방송수신용인 MESFET, HEMT, HBT 등을 국내외에 본격 공급할 방침이며 내년 초에는 개별소자를 응용한 MMIC(Monolithic Microwave IC)를 출시할 방침입니다. 또한 디지털 셀룰러폰 등 무선통신 관련 시스템 시장에도 본격 참여해 98년 1천5백억원, 2000년 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마사장은 미국 코넬大를 졸업한 뒤 지난 85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화합물 반도체 분야 실장을 역임하고 90년 국제상사에 합류, 94년부터 전자사업담당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