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품 3사 올 영업 불황속 선전

삼성전기, LG전자부품, 대우전자부품 등 종합부품 3사는 올해 국내 생산이 다소 부진한 반면 해외부문에서 큰폭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면서 불황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26%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대우전자부품이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일본 합작선인 알프스와의 결별을 눈앞에 두고있는 LG전자부품이 가장 저조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국내매출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1조5천억원, 해외공장 매출은 3천6백억원 등 총 1조8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22% 가량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문별로는 튜너, 편향코일(DY) 등 영상부품이 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신장이 예상되는 것을 비롯해 다층PCB, FDD 등 컴퓨터, 이동통신 관련 부품의 실적이 우수했으나 지난해의 고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7% 정도 감소한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LG전자부품은 중국공장의 가동으로 하반기에 다소 회복, 올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천5백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TV, VCR 등 영상제품의 러시아지역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데 힘입어 VCR용 모터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급신장 했으며 일본의 저가공세가 펼쳐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하이브리드 IC 등은 저조했다.

대우전자부품은 올해 3사중 유일하게 지난해의 성장률을 초과한 26%의 매출증가를 기록하면서 총 2천1백70억원의 매출을 올려 3사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해외공장 매출까지 포함할 경우 총매출액은 2천8백억원을 상회, LG부품을 누르고 매출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올해 드게 호황을 기록한 편향코일, 고압트랜스(FBT) 등이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한 반면 탄탈륨콘덴서, 튜너 등은 부진했다.

한편 경상이익은 삼성전기가 지난해보다 1백억원 가량 늘어난 6백억원, 대우전자부품이 전년보다 20억원 가량 늘어난 70억원을 각각 예상하고 있고 LG전자부품은 지난해에 이어 소폭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