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풍산(대표 정훈보)은 반도체 리드프레임과 커넥터용 동합금인 「PMC102」의 제조기술을 미국 밀러社와 독일 켐퍼社에 수출키로 하고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3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풍산이 리드프레임과 커넥터의 소재용으로 지난 84년 독자개발한 PMC102는 동, 니켈, 실리콘, 인의 합금으로 뛰어난 강도, 전도성과 도금성, 내피로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는 신소재로 판과 선의 형태로 생산되고 있다.
풍산은 이번 기술수출 조건으로 양사로부터 각각 10만달러의 선급금과 제품판매시 톤당 60달러의 경상로열티를 받기로 해 이들 업체의 자국내 특허 존속기간에 약 4백만달러의 로열티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고급 자동차의 발열부분 커넥터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PMC102 제품의 제조기술 수출은 지난 86년 독일 스톨버거社에 기술판매 이후 두번째인데 이로써 PMC102는 미국 현지법인인 PMX인더스트리社를 비롯한 세계 5개 회사에서 생산하게 돼 세계적인 신소재로 한층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수출은 그동안 국내 반도체산업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소재 자급기반을 크게 개선한 데 이어 국내에서 개발된 첨단소재의 제조기술을 지속적으로 기술선진국에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풍산측은 평가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