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소형가전 제품군의 일류화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소형가전 제품들의 품목을 정비하고 디자인을 개선하는 한편 협력업체들의 품질개선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과거 30여종 이상의 소형가전 제품을 판매해왔던 삼성전자는 품목을 소수정예화하는 작업의 하나로 판매실적이 저조한 제품들을 정리, 최근 24종으로 줄였으며 앞으로 2∼3개 품목을 더 줄일 계획이다.
이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지 못하는 제품들이 대리점 매장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대리점 운영에 비효율적일 뿐더러 이를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에 대한 관리도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기밥솥의 경우 과거 30여종의 모델을 판매했으나 최근 20여개로 대폭 줄였다. 한편 소수정예화 품목으로 선정된 제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2.5배 가량 늘어나 소수정예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제품 디자인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 디자인 전문업체인 펜타그램사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협력관계를 맺어온 삼성전자는 최근 전기다리미, 전기토스터, 헤어드라이어, 주서믹서류 등의 제품에 유럽식 디자인을 가미, 내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 약 20명의 자체 디자인 개발인력을 통해 기타 제품들에 대한 디자인 개선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이밖에 50여명의 품질관리 인원을 확보해 협력업체들의 제품에 대한 품질검사도 도와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김영두 이사는 『소형가전 제품군에 대한 일류화작업으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2% 가량 늘어났다』며 『내년에도 올해보다 1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