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97년 수출목표 38억弗...자자브랜드 비율55%로 상향

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내년도 수출목표를 올해보다 35.7% 증가한 38억달러로 확정했다. 또 해외생산 비율을 올해 27%에서 내년에는 40%선인 20억달러로 확대하고 자가 브랜드 판매비율은 42%에서 55%로 높이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25일 해외지역 담당 전임원과 제품별 사업본부장, 4개 해외지역본사 대표, 생산, 판매 법인과 지사가 있는 50여개국 법인 대표 및 판매담당 임원 등 1백23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해외마케팅 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를 위해 대우전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출을 크게 줄이고 세계 각지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가는 데 주력함은 물론 그동안 해외 생산, 판매에 치중했던 현지화 방향을 상품기획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내년에도 해외 주요지역에 10개의 현지 생산 및 판매법인을 설립, 해외법인 수를 63개로 늘리는 한편 4개 지역본사를 중심으로 해외생산 및 판매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현지 개발, 영업, 서비스 조직 강화를 통해 책임경영체제를 조속히 정착시킬 방침이다.

올해부터 실시한 지역전문가 현지 연수과정은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고 앞으로 사업확대가 예상되는 지역과 시장잠재력을 가진 지역 등을 중심으로 내년에 10개국 50여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또 5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해 주요 지역별 첨단연구소 및 제품연구소, 디자인센터 등 해외연구소를 7군데에서 30개로 늘리고 연구인력도 현재 2백명선에서 2000년까지 1천명으로 크게 확충할 방침이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