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패키지에어컨 대리점 공급 확대

가전업체들이 일선 가전대리점에 패키지 에어컨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그동안 냉난방기 전문점과 일부 대형점을 중심으로 공급해 오던 패키지 에어컨을 에어컨 설치장비와 전문기사 등을 갖추고 에어컨 설치경험이 있는 일반 가전대리점에 대해서도 25평형 이하의 소형패키지 에어컨을 직접 취급토록 하기로 하고 사업타당성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일선 가전 대리점의 패키지에어컨공급은 냉난방기 전문점이 가전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임의로 일선 대리점에 공급하는 형태로 이루어졌으나 이번에 가전3사가 일선 대리점에 패키지 에어컨을 직접 공급할 경우 일선 가전대리점과 냉난방기 전문점간의 시장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일반 가전대리점에서 패키지 에어컨을 취급할 경우 에어컨 영업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판단, 현재 패키지에어컨을 공급하고 있는 1백50여개 종합 가전점 이외에 올해중에 패키지에어컨 설치경험이 있는 1백여개 일반 가전대리점을 선정해 25평이하의 제품을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현재 패키지에어컨을 공급하고 있는 70여개 중대형 대리점이외에 에어컨 설치 전문기사를 확보하고 담보 능력을 갖춘 일반 중소형 대리점을 대상으로 패키지에어컨 공급업체를 물색중에 있으며 그동안 대우캐리어로부터 룸에어컨 제품만 일반 대리점에 제공하던 대우전자는 패키지 에어컨을 취급하기 위해 대우캐리어와 직거래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3사는 일선 대리점의 패키지에어컨 공급과 관련, 냉난방기 전문점과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전문점에 일선대리점의 취급제품을 25평 이하제품으로 한정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가전3사가 패키지에어컨 취급대리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올들어 패키지 에어컨의 수요가 룸에어컨 보다 점차 높아지고 있는 데다 상당수의 가전 대리점들의 에어컨 설치능력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