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외산가전 수입 중견기업과 중소기업간 업무제휴가 활발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산가전업계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자금은 있지만 제대로 된 국내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중견기업과 유통관련 노하우는 있지만 자금이 없어 수입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간의 제휴가 활기를 띠고 있다. 린나이코리아가 외산가전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6월 별도로 설립한 알케이통상은 소니 컬러TV와 프로젝션TV 등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소닉스코리아에 외산가전 수입에 필요한 자금을 대고 소닉스코리아는 수입 및 국내 유통에 관한 노하우를 제공해 지난 9월부터 소니 프로젝션TV를 공동 수입, 판매하고 있다.
알케이통상과 소닉스코리아는 9월 이후 현재까지 매월 한 차례씩 총 3회에 걸쳐 약 2백30대의 프로젝션TV를 일본으로부터 들여와 소닉스코리아가 가지고 있는 전국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알케이통상은 프로젝션TV 이외에도 내년부턴 브라운관 컬러TV도 공동으로 수입, 시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들 제품 외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제품이 있다면 수입에 필요한 자금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독일 지멘스 브랜드 가전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미원통상 역시 외산 컬러TV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 아래 독일 그룬디히 디지털TV와 소니 컬러TV 등을 수입하고 있는 리앤리인터내셔날과 손잡고 유통망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미원통상은 자사 직영 매장인 지멘스플라자를 통해 그룬디히 및 소니 컬러TV를 시판하고 있으나 빠른 시일내에 전국 40여곳에 설치돼 있는 리앤리인터내셔날의 유통 대리점을 적극 활용해 양사간의 수입제품을 교환,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미원통상은 내년 초부터 리앤리인터내셔날이 소니 제품을 수입하는 데 필요한 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하는 내용의 사업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 외에도 스웨덴의 UPO 세탁기, 이탈리아의 딜롱히 가스오븐랜지, 전기라디에이터, 독일의 파킬 청소기를 수입하고 있는 (주)대우는 독자적인 유통망을 별도로 구축하지 않고 국내 유통전문업체인 해성인터내셔날, 삼덕물산, 승봉통상 등의 업체와 제휴해 수입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