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97년 매출목표 7조5천억원..새해 경영계획 확정

한국통신은 내년도에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11.6% 늘어난 7조4천8백50억원으로 책정하고 매출액 대비 8.0%인 9천9백88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한국통신은 또 멀티미디어 부문에 올해보다 50.8% 늘어난 1천7백79억원, 신규사업인 발신전용휴대전화(CT2)사업에 1백24.5% 늘어난 1천3백40억원을 투자하는 등 전체적으로 올해보다 18% 늘어난 4조3천4백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이에 따른 순이익은 올해와 비슷한 2천5백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하게 축소하는 등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작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7년도 경영계획」을 확정,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우선 내년 상반기 정부출자기관으로 전환되는 것을 계기로 자율적인 경영체제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주주총회, 이사회, 임원구성 등 경영체제를 개편하는 한편 전사적인 경쟁력 향상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시외전화 사전등록제 시행에 대비해 시외전화 시장점유율을 86.7%로 정하고 유통망 확충,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두 자릿수의 매출성장룰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또 내년도에 시내교환 1백2만5천 회선, 가입자선로 1백67만 회선을 새로 공급하는 등 기본통신시설을 확충하고 ISDN(종합정보통신망)교환시설은 1백7개 통화권까지, 공통선신호방식은 2백31개 교환시스템에 적용하는 등 기간통신망의 지능화사업에도 본격 나서기로 했다.

또한 초고속 공중망의 선행기반 구축을 위해 내년 중에 7천32km구간의 전송로를 추가로 광케이블로 구축하고, 가입자선로의 광케이블화도 4백68개 구간을 추가할 계획이다.

내년도 연구개발 투자의 경우 올해보다 9백59억원 늘어난 9천9백88억원을 책정, 올해에 비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비율을 0.5%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특히 출자기관으로의 전환에 따른 연구개발 체제를 갖추기 위해 출연금 관리를 내실화하고 연구개발조직에 독립채산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의 경우 내년 중에 20개 나라 24개 사업을 진출대상 사업으로 설정하고 무선통신분야에 미국 PCS 등 9개국 10개 사업, 국제통신분야에 마다가스카르 사업, 기본전화분야에 태국 등 12개국 13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