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486 노트북 PC가 컴퓨터유통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26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운영 환경이 고속화, 대용량화로 급진전되면서 노트북 생산업체들이 올해 중반기이후 제품생산을 완전 중단한데다 일선 유통점들이 특가판매 등을 통해 재고제품을 거의 소진해 일반 유통상가에서 486 노트북PC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노트북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공급하는 인텔코리아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486 CPU의 공급량을 점차 줄여 가면서 펜티엄 CPU의 가격까지 인하해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있어 올해말이후 486 CPU의 국내 공급이 완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기업 전속 대리점들은 본사에서 지난 6월과 2월에 각각 486 노트북PC인 「센스」 모델과 「모빌라이프」 모델을 단종함에 따라 특가판매, 한정판매 등 자체 판촉행사를 통해 10월말 현재까지 재고물량을 거의 판매하고 대신 「드림시스」등 새로운 펜티엄급 신모델로 완전 교체해 판매하고 있다.
용산 등 전자상가에 밀집한 일선 노트북전문점과 양판점에서도 486노트북 PC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유통점들은 지난 여름을 기점으로 486수요가 거의 없어짐에 따라 펜티엄노트북 PC만을 구입해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중고 노트북PC에 한해 486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나 전체 노트북 PC물량의 10%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중고 컴퓨터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486 노트북PC를 제품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센스」는 자취를 감춰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대우통신의 「솔로」와 삼보컴퓨터의 「모빌라이프」등 일부 대기업 단종기종과 대만산 기종이 극소수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진상가의 송일석 상우회장은 『최근 용산 각 상우회에서 개최하는 주말 기획 이벤트행사에서도 중고 노트북 PC가 심심찮게 거래되고 있으나 10대 가운데 1대꼴로 486제품이 거래되고 있다』며 『용산 중고 컴퓨터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10%정도로 떨어진 것은 486 노트북PC거래가 완전 중단되기 일보직전의 상황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