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매출이 1백%이상 급증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다국적 경제뉴스 전문방송사인 ABN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싱가폴에 본부를 두고있는 ABN이 개인용 컴퓨터를 통해 각종 경제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의 주문형 뉴스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ABN On Demand」라고 이름붙여진 이 양방향 서비스는 이용자가 자신의 개인용 컴퓨터를 통해 ABN방송을 시청하면서 각종 뉴스정보와 경제관련자료를 취사선택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일명 「주문형 뉴스제공서비스」라고 불린다.
ABN은 앞으로 ABN On Demand서비스 가입자에게 개인용 암호를 할당,컴퓨터로 접속케 한후 헤드라인 뉴스나 각종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BN측은 새로 시작할 이서비스가 『ABN On Demand가입자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ABN On Demand가 시청자들에게 주문형으로 뉴스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은 사실이나 성공에 까지 이르기에는 다소의 걸림돌제거가 요구되고 있다.무엇보다 이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가입자가 자신의 텔레비젼으로 ABN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야하는 데 ABN방송망은 동남아시아 일부국가를 중심으로 한 너무 작은 지역에만 미치고있기 때문이다.
ABN측이 이서비스의 주고객으로 예상하고잇는 다국적기업들과 증권딜러 등 고급고객들이 몰려 있는 홍콩에서 조차 ABN방송은 하루 90분만 방영될 뿐이다.이에따라 ABN은 이서비스를 우선 ABN방송망이 미치는 싱가포르와 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먼저 시작하고 홍콩에서는 내년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용료가 너무비싸다는 점도 문제이다.ABN이 책정한 가입자당 월 이용료는 미화 1백달러수준으로 가입자들이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가는 가격이다.
ABN은 이밖에 ABN On Demand서비스를 시작하는것과 별도로 영국의 RBS社로부터 구입한 버추얼 시나리오 스튜디오 시스템을 올해말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