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LG전자부품, 대우전자부품 등 종합부품 3사는 내년을 해외생산 정착의 해로 설정, 해외생산을 대폭 확대한다.
종합부품 3사는 최근 경기부진에 따른 사업구조 조정작업을 본격화하면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범용부품의 해외생산을 가속화하기로 하고 해외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한편 기존 해외공장의 생산품목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는 내용을 내년도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들 3사는 이와함께 올해 준공한 해외공장의 생산 안정화에도 힘을 기울여 내년도 해외생산 매출을 올해의 2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올해 3천6백억원의 해외공장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내년에 삼성전자와 동반진출하는 브라질공장과 필리핀이 확실시되는 동남아공장 등 2개의 해외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기존 해외공장의 설비도 대폭 증설, 해외공장 매출을 올해의 2배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이를위해 중국 천진공장과 태국공장을 대대적으로 증설하고 중국 동관공장에서 SMPS를, 포르투갈공장에서는 VCR용 드럼을 추가로 생산하기로 했다.
LG전자부품은 저항기, 스위치 등을 생산하는 중국 혜주공장의 생산품목을 대폭 확대, 전자부품 복합생산 기지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LG그룹의 전략 투자지역인 인도네시아 현지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공장의 복합기지화를 위해 모터, 스위치, 볼륨, 튜너, 모듈레이터 등 각종 VCR용 부품을 모두 생산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우전자부품은 올해 대부분 가동에 들어간 기존 해외공장을 안정화시키고 생산품목을 늘려 내년도 해외공장 매출 목표를 올해(5백20억원 예상)의 2배 정도인 1천95억원으로 책정했다. 대우전자부품은 중국 산동공장에 연산 3백만개의 고압트랜스(FBT) 생산설비를 갖추는 것을 비롯해 튜너, 전화기 어댑터 등을 각각 이전해 생산하고 폴란드 공장에도 연산 1백만개의 FBT라인을 새로 설치할 방침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