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전자제품의 두뇌」로 불리는 마이컴(MCU)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가전, 통신, 컴퓨터 등 정보통신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마이컴을 비메모리사업의 주력제품으로 육성키로 하고 8비트 제품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16비트 이상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마이컴은 CPU, 롬, 램, 그리고 입출력 장치를 칩에 내장, 입력된 명령에 따라 스스로 데이터 및 신호들을 입출력하는 마이크로 소자로 최근에는 리모컨 등의 단순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4비트 제품의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고급 가전과 컴퓨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사용되는 8비트, 16비트 제품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이미 1억개의 마이콤을 수출한 삼성은 연말까지 1억3천만개의 목표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2억개를 공급, 매출 2억달러와 세계시장 점유율 5.26%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은 또한 현재 전체 비메모리 매출의 15%에 머무르고 있는 마이컴 매출비중을 내년에는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8비트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향후 수요확대가 기대되는 고부가가치의 16비트, 32비트 제품을 집중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세계 마이컴시장은 34억개로 이중 8비트 제품이 54%인 19억개, 4비트는 32%인 11억개로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16비트와 DSP가 각각 8%와 6%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삼성은 4비트 분야에서 1억1천만달러로 6.7%를 점유, 세계 7위를 차지할 전망이며 8비트에서는 3천만달러를 달성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1억4천만달러를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