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21세기 세계 전자기술의 흐름을 주도할 첨단기술연구소를 건립한다.
대우전자는 총 3천억원을 들여 양천구 목동에 연면적 4만3천평에 지하 6층, 지상 36층 규모의 1백65.1m짜리 최첨단 전자기술연구소 「테크타워」를 오는 2000년말 완공키로 하고 27일 오후 기공식을 가졌다.
이 테크타워는 탱크주의를 형상화한 기술개발의 핵심기지로 21세기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대비한 대우전자의 기술력을 총집결, 연구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하이테크 기법이 총동원됐으며 동시에 복잡한 도시환경 속에서도 작업공간이 자연과 근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라고 대우측은 밝혔다.
이 테크타워에는 현재 대우센터를 비롯해 인천, 부평 등에 분산돼 있는 제품별 연구소와 향후 설립될 첨단기술관련 연구소 연구인력 등 4천여명을 입주시키는 한편 2000년까지 1백여개로 늘어날 해외법인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첨단 전자기술 연구의 핵심기지이자 세계경영의 기술정보센터 역할을 하도록할 예정이다.
테크타워의 설계는 하이테크 건축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영국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경이 맡았는데 전체 외관을 나뭇잎 형상으로 표현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우전자의 창조적인 생명력과 환경중시 이념을 담고 기둥과 천장, 창문이 없는 「3무 빌딩」으로 인간과 자연, 기술을 조화시켜 독특한 건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리전트빌딩(IBS)로 건설될 테크타워에는 또 헬기 이착륙 기능을 갖춘 헬리패드,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 천장시스템, 국제영상회의시스템 등을 비롯한 첨단의 정보통신시스템과 사무자동화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열린(Open) 개념을 도입해 내부의 모든 기둥과 사무실간 벽을 없애고 층간에는 에스컬레이터로 연결해 개방된 분위기를 창출하면서 한층의 높이를 일반 건물보다 50% 이상 높인 4m로 설계, 최적의 연구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건설될 예정이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