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축제 기관장 반대로 무산위기
0...과학기술처가 연구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해 온 「연구원 축제」 개최 계획이 연구기관장들의 반대로 무산될 전망이라고.
과기처는 『연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가을 연구원 축제 개최 문제를 적극 검토해 왔으나 의견수렴 과정에서 출연연 연구원만을 대상으로 한 축제가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현재 이를 보완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
그러나 과학기술한림원 관계자는 『연구소 기관장들이 우수연구원 선발 등의 행사가 자칫 연구소의 서열을 매기는 역효과를 낳을 것을 우려, 강력하게 반대해 연구원 축제는 사실상 무산된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과기처의 탁상행정과 연구소측의 무소신이 빚은 합작품』이라고 성토.
고등과학원 대덕으로 이전
0...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최근 서울 홍릉분원 캠퍼스에 부설기관으로 설립한 고등과학원을 대덕 본원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
과학기술처는 이에 대해 『장기적으로 독립된 캠퍼스를 마련, 대덕으로 이전하기로 관계부처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현재 이전부지를 물색 중이고 이를 위해 97년 KAIST 예산에 부지설계비 명목으로 20억원을 확보해 놓았다』고 설명.
고등과학원 한 관계자는 『과기처가 고등과학원의 이전 시기를 2000년 전후로 잡고 있고, 그 때가 되면 대덕지역의 연구환경이 서울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하지만 서울을 떠나야 하는 것이 솔직히 몹시 서운하다』고.
유흥업소 즐비 환경 최악
0...시스템공학연구소 건물에서의 임대기간 만료로 지난 1일 유성구 내 동아오피스텔로 이주한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김진형)의 직원들은 연구단지에서 관광단지로 쫓겨난 자신들의 처지가 마치 『과기처의 서자이거나 신라시대의 6두품과 같은 신세』라며 한탄.
직원들은 새로 이전한 사무실 주변에 음식점,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어 연구환경이 최악이라고 지적하고 『이곳에서 우리가 개발해야 될 것은 국가 연구전산망이 아니라 관광전산망, 온천전산망, 술집연락망 등이 될 것』이라며 비아냥.
연구개발정보센터의 한 관계자는 『연구소가 연구단지에서 관광단지로 쫓겨난 경우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현실이 바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현주소가 아니겠느냐』며 흥분.
펌뱅킹구속학생이 "입상"
0...얼마 전 펌뱅킹을 이용, 남의 명의를 도용해 노트북을 구입하는 바람에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한국과학기술원 C모군(전기 및 전자공학과 2년)이 최근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축구대회(MIROSOT 96)에서 한일대학생으로 구성된 연합팀으로 출전,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
과기원 관계자는 『C군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 이미 관련업계에서도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며 『심적으로 많은 갈등을 겪고 있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 학부 2년생으로 당당히 입상한 것』이라며 대견스러워 하는 모습.
MIROSOT 조직위원회 김종환 교수는 『C군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많은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C군이 지속적으로 학업에 정진, 마이크로 로봇, 컴퓨터 분야의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