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스템(대표 이웅근)은 세계적인 컴퓨터업체인 日 후지쯔와 공동으로 기존 트루타입 서체보다 5배 이상 빠른 서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중 이 규격을 후지쯔와 공동으로 전세계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가 외국 유력 컴퓨터업체와 공동으로 첨단기술 개발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시스템은 특히 이번 기술개발과정에서 기술 규격 개발, 서체 도안 등 핵심분야를 담당, 실질적으로 기술개발과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스템이 개발중인 서울크리에이티브페이스(SCF)라는 새로운 서체 기술은 기존의 트루타입 서체를 구성요소별로 분리, 전체 서체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 출력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도록 했다. SCF 기술은 모든 문자를 구성요소(element), 스트로크, 파트로 분리해 서체를 생성하기 때문에 기존 트루타입 서체에 비해 파일 크기를 5분의1 정도로 줄였다.
이 기술에서는 한글과 한자 등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서체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의 모든 문자를 처리할 수 있으며 또 파트 부분에서 모든 문자를 분리, 동양권 문자의 특성에 적합한 힌트정보를 제공해 프린터 및 모니터에서 표현할 수 있는 서체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서울시스템은 또 이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서체를 표시, 출력하는데 필요한 「SCF 스케일러」를 별도로 개발, 전체적인 출력속도를 이전 트루타입에 비해 5배 이상 빠른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서울시스템과 후지쯔는 SCF기술 규격을 이미 개발 완료한 상태에 있으며 이 기술 규격에 따른 서체와 SCF 스케일러도 개발, 97년중 후지쯔와 공동으로 전세계 시장에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서울시스템 관계자는 『SCF 서체 규격은 모니터와 프린터에서 고품위 서체를 빠르게 표현할 수 있는 기술로 특히 서체 파일의 크기가 큰 동양권 문자 표현에 가장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