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첨단FM 부가방송 세미나 지상중계

최근 FM방송을 이용한 데이터서비스가 방송 및 정보통신업계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FM방송을 이용한 데이터서비스는 문자그래픽을 이용하여 뉴스, 스포츠, 일반정보 및 차량항법 운항시스템 및 호출서비스가 가능해 새로운 미디어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MBC를 주축으로 해태전자 등 민간기업들과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첨단FM부가방송협의회(KARD)」는 28일 63빌딩에서 DARC(Data Radio Channel) 중심의 첨단FM부가방송세미나를 개최했다.

<편집자>

DARC의 개요 및 양립성=김한종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현행 FM방송 전파에 부가 디지털정보를 다중화시켜 주파수 운용효율의 극대화를 꾀하는 FM 다중방송 시스템은 방송계열의 뉴미디어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많은 나라에서 RDS(Radio Data System)를 사용했으나 데이터 전송용량이 적다는 단점 때문에 최근에는 FM스테레오 방송이나 RDS와 양립하면서도 대용량전송이 가능한 DARC 상용화가 현안으로 대두됐다.

DARC는 일본 NHK와 스웨덴의 테라콤社가 공동개발한 기술로 지난해 NHK를 비롯해 일본 내 34개 방송사가 실용화 했다. DARC는 76의 부반송파를 사용하면서도 비트율이 16에 달해 정보전송률이 RDS에 비해 10배 이상 높으므로 RDS와 병행, 또는 단독으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RDS가 문자GPS, 호출, 교통정보제공이 가능한데 비해 DARC는 정보전송률이 높아 RDS 기능 외에도 도형전송, 고용량 페이징서비스, 고차원의 교통정보제공이 가능하다. 특히 이동수신 및 교통정보전송에 탁월하고 새로운 주파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은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외 FM 부가방송 현황=전우성 MBC 기술연구소 팀장

선진국들은 FM 부가방송 기술을 RDS에서 DARC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RDS의 일종인 RDBS라는 FM 부가정보방송 서비스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 애틀랜타 올림픽 기간에 FMSS(FM Sub-carrier Information Service)라는 이름의 DARC 방식의 첨단 FM 부가방송 서비스를 실시했다.

일본은 DARC 방식을 연구개발하여 지난해부터 차량자동항법시스템에 필요한 교통정보의 제공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서비스를 실시 중으로 앞으로 이를 이용해 호출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RDS의 개발 및 서비스를 최초로 실시했던 유럽은 DARC 방식의 또 입을 통한 RDS 중심의 FM 부가방송체계를 개선할 목적으로 스웨덴, 프랑스, 노르웨이가 중심이 돼 SWIFT-EU1197라는 공동프로젝트를 수행 중으로 올해 RDS, DARC의 동시서비스용 엔코더 장비를 출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93년 FM 부가방송 방식으로 RDS가 채택돼 KBS가 시험방송을 하고 있는 중으로 지난 9월 MBC가 주축이 된 KARD가 구성되면서 본격 활동에 들어가 DARC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FM 부가방송과 새로운 방송문화=한진만 강원대 교수

FM 전파의 틈새를 활용하는 FM 부가방송은 기존시설을 쉽게 실용화하면서도 수신자의 이용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라디오 매체의 새로운 활로이다. DARC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 일본의 경우 방송사들이 새로운 관심과 함께 실용화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DARC 방송관련 정보제공회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일본 내 97개 교통관련단체 및 자동차 산업이 출자해 차량정보통신시스템(VICS)이라는 법인체를 설립, 교통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수신기 제조사로부터 기술사용료를 받고 있다.

NHK의 기술지원과 니치멘창업투자와 소니, OKI, 산요 등이 공동출자한 벤처캐피털기업인 디지털 DJ社도 정보를 창출, 각 방송사에 제공하는 중으로 현재 샌프란시스코 KPIX 방송국과 애틀랜타의 WKLS 방송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DARC 방송은 라디오산업이 새로운 통신 및 방송융합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도 결국에는 각 방송국이 어떻게 독자성을 살려 나갈 것인지에 해답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KBS가 주도하고 있는 RDS 방식이 지난 93년 초단파방송의 송신표준 양식으로 지정돼 있어 DARC에 대한 정부의 허가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른 상태이며 앞으로 DARC 수신기 가격을 어떻게 대중화시킬 것인지가 과제이다.

FM부가방송을 이용한 첨단교통정보시스템=박창수 교통과학연구원 박사

우리나라는 94년부터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에 대해 연구용역에 착수, 현재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수도권 기본설계작업을 추진 중으로 과천에서 97년부터 교통정보서비스센터를 설치, 일부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교통정보 전달을 위한 통신기술로 FM 부반송파, 페이저, 路邊방송 등 단방향 기술과 비콘(Beacon), TRS, 무선데이터통신, 디지털 셀룰러, 위성통신, FPLMTS 등 양방향 기술을 대상으로 연구 검토 중이다.

이 중 FM 부가방송을 이용한 교통정보 서비스는 우리나라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 교통정보는 중앙정보처리시스템에서 입력, 가공, 분석돼 교통정보서비스센터의 FM 부가방송서버에 담겨져 전용선을 통해 MBC 등 각 방송국에 보내지고 이는 교통정보DB 수신서버, FM 부가방송송신기, 방송망, 사용자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교통정보서비스를 위한 하부구조가 취약, 방송망 이용이 유용한 수단으로 등장할 것이다. 방송파는 기존 전파를 활용하면서도 구축이 용이하고 비용이 경제적이며 일대 다통신이 가능,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