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이 그동안 전량 수입해온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컬러필터를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국내 TFT LCD업계의 컬러필터 구득난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지난 8월 기공식을 갖고 건설해온 충남 천안의 TFT LCD용 컬러필터 공장에 3백70×4백70㎜의 유리기판을 월 2만장 이상 투입할 수 있는 컬러필터 생산설비의 발주를 끝내고 내년 초까지 장비도입을 완료, 3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또한 이 공장에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5백50×6백50㎜의 유리기판을 월 3만장 투입할 수 있는 컬러필터 생산라인을 구축, 7월부터 가동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장비발주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관은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는 국내 처음으로 12.1인치 TFT LCD용 컬러필터를 최대 월 4만개, 7월부터는 최대 월 22만개의 공급할 수 있게 돼 국내 TFT LCD업계의 컬러필터 수급난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TFT LCD용 컬러필터는 LCD의 색상을 결정하는 핵심부품으로 TFT LCD 모듈원가의 15%를 차지할 만큼 원가비중이 높으나 10.4인치 이상 크기의 제품은 현재 도판, 도레이 등 일본 인쇄업계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컬러필터 업계가 TFT LCD업체들의 대대적인 증설투자를 따라가지 못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