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시장을 둘러싼 가전3사의 경쟁은 올해보다 내년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최근 차별화한 냉장고 신제품을 조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신제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가전3사는 이번에 냉장고 모델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한편 시장전략도 대폭 수정할 것으로 알려져 냉장고시장을 둘러싼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고비로 냉장고 1위 업체의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고 보고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키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소형모델의 경우 해외 공장에서 들여와 가격경쟁에 대응하는 한편 독립냉각방식과 대체냉매를 채용하고 에너지효율이 1등급으로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한 신제품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내년에 혁신적인 신제품을 조기에 출시함으로써 올해 「리콜」파동에 따른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냉각효과를 기존 제품보다 크게 개선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앞으로 대체수요가 활발할 것으로 보고 6백∼7백급의 대형 냉장고시장에 승부를 걸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우전자는 내년에 기본 성능과 디자인을 혁신시킨 냉장고 신제품을 내놓아 전면적인 모델 교체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는 2년동안 써온 애칭(펫네임)인 「탱크」를 새 이름을 교체하는 한편 다음달 중순께 대규모의 신제품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가전3사의 관계자들은 『냉장고 시장은 수요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내년에는 정체 또는 감소 추세가 확실하기 때문에 한정된 시장을 둘러싼 가전업체들의 시장 경쟁은 전례없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