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는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약 20% 정도 증가한 4조5천억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배순훈 대우전자회장은 27일 오후 「테크타워」 기공식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사업계획을 톰슨멀티미디어 인수와 관계없이 이러한 방향으로 수립할 계획』이라면서 『소사업부제 중심의 사업조직을 더욱 분권화시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분권화 방침은 대우전자의 실질적인 사업추진을 양재열 사장에게 이양하고 배 회장은 전략적 신규 사업전개와 톰슨멀티미디어 인수시 톰슨 경영쪽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배 회장은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도 더 어려울 전망이고 대통령 선거까지 겹치는 등 사업환경에 변수가 많다』고 전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경영과 기술을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고 기술집약적 사업기반을 확립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세계시장에서 비교적 시장경쟁이 덜 치열한 제품들을 적절하게 운영함으로써 50% 가까운 수출신장세를 실현하게 됐다』는 점을 들어 『내년에도 해외시장은 물론 내수시장에서 첨단제품으로 새로이 시장을 창출하는 선두 경쟁보다는 수요층가 가장 넓은 일반 대중시장을 주타깃으로 한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을 펼쳐나가겠다』고 종전의 경영방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시장경쟁력이 없거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설사 대우전자의 경영실책이라 하더라도 과감히 손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말 인사와 관련해 그는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승진을 통해 탱크주의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혀 승진인사가 동종 타사에 비해 큰 폭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배회장은 톰슨멀티미디어 인수와 관련한 잡음에 대해 『프랑스 정부가 지난 2월 민영화계획 발표이후 아직까지 한번도 일정을 변경한 게 없다』면서 『연내에 결정을 내릴 것같다』고 톰슨멀티미디어 인수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