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사이트의 성공적인 유료화를 위해서는 포르노 사이트를 벤치마킹하라. 실속없는 웹 사이트를 운용하면서 수익 창출 방안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인터넷 웹 운용자들에게는 현재 가장 성업중인 포르노 사이트의 운용예를 한번쯤 참고할 만하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세계의 웹 사이트중 상업적으로 가장 돈을 잘버는 것중의 하나가 포르노 부문이라고 한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인터넷 웹 사이트로서의 포르노는 인터넷의 확산과 상업화 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포르노 사이트가 활성화되면서 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물론 이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를 비롯한 각종 관련 기술의 발전을 동반하는 부수효과도 크다고 지적한다.
웹 이용자의 20%가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포르노 사이트에 접근한다. 플레이보이 웹 사이트는 전체 사이트중 조회율 랭킹 11위를 기록하고 있고 국내 네티즌들에게도 성인물이 조회수 1위라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바 있다.
인터넷에는 18세 혹은 20세 이상의 성인이면 합법적으로 포르노물을 구입하 수 있는 상업적 사이트가 6백개가 넘고 올해 매출 규모만해도 5천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미국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약 5억2천만달러로 추산되는 올 인터넷 사이트 매출중 거의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순위로는 27%의 컴퓨터제품,25%의 여행부문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포르노 사이트의 「성공(?)」은 유료화를 추진하는 여타 웹 사이트 운용자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되고 있다. 유료 음란사이트는 앞다퉈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신용카드 결제등 디지털 거래의 신기술을 도입했다.
해커의 침입에 무방비인 채로 디지털 거래에 대한 보안이 취약해 목표로하는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여타 상업 사이트들과는 대조를 보인다는 것이다.
사이버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 역시 포르노 사이트가 한 발 앞서간다는 평이다. 유에스 뉴스엔 월드 리포트에 따르면 하루 수십만의 독자를 자랑하던 종합뉴스및 정보사이트 웹 리뷰의 경우 지난 1.4분기 유료화를 선언하자 구독자가 급감했고 결국 5월에는 간판을 내렸다.
무료일때에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다가도 유료화가 되면 일시에 외면해버리는 것이 네티즌들의 성향이기 때문에 여타 사이트들도 유료화를 주저하게 만든다. 더욱이 수익이 거의 없고 광고라고 해봐야 운영비의 10%수준밖에 건질 것이 없는 일반 웹사이트는 상업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르노 사이트의 경우는 새로운 인터넷 마케팅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플레이보이를 비롯한 음란물 상업 사이트들은 단계별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다.
사이트 소개등 일반 문자및 사진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유료 서비스 부문은 별도의 구역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좀 더 노골적인 사례로는 아예 개인이 사이트를 개설,한달에 10달러 미만을 받고 포르노 잡지에 조차 게재가 금지된 사진등을 공급하는 서비스도 있다. 미국의 인기있는 이같은 사이트는 하루 접속 건수가 무려 1백50만회를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아직도 절대 다수의 네티즌들은 음란 사이트에 무관심하고 특히 여성 네티즌들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접속 비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현재 인터넷에서 가장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것은 포르노 사이트이고 그 성업 이유를 무시해서만은 안된다는 지적이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