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국 建設部信息中心 副주임 하오 리氏

『중국의 한 발 앞선 도시정보시스템(UIS) 구축경험을 한국에 전수해 양국 지리정보시스템(GIS)산업의 교류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최근 제나시스코리아 초청으로 방한한 중국 建設部信息中心 부주임 하오 리씨(43)는 이렇게 방한 목적을 밝혔다.

그는 『GIS SW는 그 자체로 사용하기가 어렵지만 우리 建設部가 만든 약 3천개의 모듈을 통해 UIS 구축시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든 이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기술적 자신감을 보였다.

하오 리씨는 『6백여개나 되는 중국의 각도시중 3백여개 도시가 市政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UIS 구축업무를 관장하는 조직을 가지고 있는 등 UIS 구축에 거는 관심과 기대가 매우높다』며 『현재까지 廣東省 센첸市와 山西省의 타이위엔市 등 약 20개 도시가 UIS를 구축해 市 운영에 이용하고 있다』고 실태를 소개했다.

그는 『중국에서 UIS 구축용 기본지도로 5백분의 1 및 1천분의 1 축척지도가 사용되며 제작책임은 건설부보다 한 단계 높은 조직인 중국국무원 산하 국가측량사무국에서 제작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ESRI와 인터그래프, 독일의 지멘스, 호주의 제나시스사 등 4개 회사가 중국 GIS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중국정부도 올초부터 2개 기업과 북경대학에 자금지원 등을 시작, 고유의 GIS툴 개발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한다.

그는 중국의 GIS 교육방식에 대해 『한국의 대학들이 잇달아 GIS학과를 개설하는 것과 달리 중국학생들은 GIS구축 현장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힌다.

루마니아와 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GIS에 대한 것은 중국에서 배웠다는 하오 리씨는 건설부 부주임 직책에 UIS구축과 관련한 산하 공기업인 建設電子信息公司의 사장도 겸임하고 있는데 『중국의 UIS 구축에서 체험한 가장 중요한 점은 운영자 중심의 사용하기 쉬운 UIS』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UIS구축에 사용된 GIS모듈의 한국버전 개발 및 기술전수를 위해 조만간 기술인력을 파견하는 등 기술교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