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유통업체들이 비메모리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 연구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30일 부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삼테크, 석영인텍, G5, 선인테크놀로지 등의 부품유통업체들은 최근 그동안 메모리영업에서 벗어나 비메모리사업에 영업력을 집중하기 위해 사내 기술연구소의 조직을 정비하는 등 연구활동을 강화하고 신규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비메모리분야의 디자인, 시스템 개발과 함께 애플리케이션의 확대를 통한 고부가가치 영업을 추구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하고 있다.
사내 기술연구소를 오래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삼테크와 석영인텍은 현재 비메모리분야의 반도체 디자인 인력을 각각 10명 이상씩 두고 주문형 반도체(ASIC)의 디자인 개발과 함께 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삼테크의 경우 마이크로 영업팀에 반도체 디자인 연구센터를 두고 있는데 2000년까지 연구인력의 장기적인 교육과 조직의 분리를 통해 기술영업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는 연구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석영인텍의 사내 기술연구소는 석영전자와 석영텍셀 등 전반적인 사내업무를 지원하는 부서로, ASIC, 마이컴 SW프로그래밍과 함께 일선 영업을 지원하는 FAE(Fieid Application Engineering)도 개발하고 있다.
통신부품 유통전문업체인 선인테크놀로지는 정보통신 제조사업에 진출하면서 지난 5월 자회사인 아비브정보통신에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연구소에 10명의 연구인력을 두고 다중화기기(MUX), 중계기 등 시스템개발을 추진해 10월에 한국통신으로부터 납품승인을 받는 등 연구개발의 성과를 올렸다.
LG반도체 대리점인 G5은 최근 메모리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ASIC 및 마이컴 등 비메모리분야를 강화한다는 전략아래 사내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G5는 현재 5명의 연구인력으로 사내 기술연구소를 운영중이며 2000년까지 비메모리의 비율을 현재 20%에서 4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부품유통업체의 이같은 사내기술연구소 설립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가 정점에 달함에 따라 대부분의 유통업계가 메모리영업만으론 발전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 앞으로 비메모리로의 영업방향 전환과 함께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해줄 사내 기술연구소의 설립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