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지리원이 국가좌표체계로 WGS(세계좌표체계)84의 신규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내무부의 범세계 위치측량시스템(GPS) 위성측량성과를 좌표계 기준으로 사용하는 WGS(세계좌표체계)84 체계를 지적도 전산화용 기준점을 마련하는데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립지리원 측지과는 최근 열린 「96한국GPS연구회 워크숍」에서 『세계측위시스템(GPS)를 이용하는 WGS84체계가 각종 산업분야에의 응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기존 測地성과의 변경이나 지도의 재제작 등에 따르는 여러가지 문제점 발생이 예상되므로 GPS의 편리한 이용과 국가의 좌표계 전환은 별도의 문제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립지리원측은 WGS84 도입 논의와 관련, 그동안 자체적으로 한, 일 측지기술협력사업을 통한 GPS 기준점의 정비 가능성 검토, 96년 이후 정밀 1차기준점 측량 용역발주, 좌표계 변환계수 산정, 한국측지좌표계와 지구중심 좌표계에 대한 연구 등을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내무부가 지적도 전산화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도입활용을 기대해온 WGS84 좌표체계의 도입은 사실상 이뤄지기 어려워졌으며 현행체계인 베셀 좌표계를 계속 유지해갈 전망이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