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대표 안기훈)이 아사히글라스(日), 코닝(美)과 합작, 멕시코에 TV브라운관용 유리벌브공장을 건설한다고 2일 밝혔다.
한, 미, 일 3국간 전략적 제휴로 이루어진 이번 멕시코공장은 3사가 총 3억달러를 투자, 연산 8백만개의 TV브라운관용 유리벌브를 생산하게 된다.
삼성코닝과 아사히글라스가 주요지분을 갖고 미국 코닝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설립될 합작회사는 설립을 위한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초에 연마공장을 우선 착공, 98년부터 가동에 들어가 역외로부터의 수입을 대체하고 이어 유리용해공장을 99년까지 완공,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안기훈 삼성코닝 대표는 『이번 다국간 전략적 제휴는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동종업체가 상호협력을 통해 신규시장을 공동으로 확보하고 현지경영에 따른 투자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제휴 3사간 경영노하우를 최대한 활용, 기술과 경영의 다국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코닝은 이 합작회사의 입지로 마킬라도라 지역내에 두세군데의 장소를 후보지로 물색해 놓았으나 최종입지는 3사가 공동으로 구체적인 조사를 거친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코닝은 이번 합작회사 건설로 북미 경제블록인 NAFTA(북미자유협정)지역의 생산거점으로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멕시코에 적기 진출함으로써 이미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브라운관 업체는 물론 앞으로 진출이 예상되는 일본계 및 미국계 등 기타 브라운관 업체에까지 유리벌브를 공급할 수 있게 돼 이 지역에서 안정적인 시장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멕시코는 세계 최대 브라운관업체인 삼성전관이 지난 상반기에 티후아나지역에 연산 4백만개 규모의 현지공장 건설, 운영해오고 있고 오리온전기도 하반기에 멕시칼리지역에 연산 4백만개 규모의 브라운관공장을 착공했으며 일본 및 미국계 브라운관 업체들도 신규진출을 꾀하고 있는 등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유리벌브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