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하도급 거래실태가 여전히 중소기업들에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청이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도급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현금지급 확대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기업의 어음지급 비율이 67%에 달해 현금지급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어음을 지급할 때도 61일 이상의 장기어음을 발행하는 비율도 적지 않아 중소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대상 업체 중 한국듀폰은 거래업체에 대한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었으며 대우전자는 거래대금의 63.6%를 현금으로 지금하는 한편 나머지 대금은 60일이하 단기어음으로 지급, 하도급 거래실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은 이번 조사결과 불공정 하도급 거래실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내년부터는 대기업에 대한 하도급 거래실태 조사를 상시화해 불공정거래 감시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