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시점정보관리(POS) 업체들이 중소형 유통점이나 전문점을 대상으로 중저가 단말기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 한국NCR, 한국후지쯔, 현대정보기술, 한국IPC 등은 유통정보 시장이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점 위주에서 전문점 및 중소 유통업체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을 겨냥해 저가 POS시스템을 속속 출시, 이 분야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국NCR는 이달 중에 2백만원대 중저가 POS 단말기인 「팰콘」을 출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전문 유통점이나 중소형 유통점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한국NCR는 「팰콘」 단말기 영업을 전담할 총판점을 모집키로 했으며 최근 제주도에서 대리점 및 총판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세미나도 개최했다.
지난 6월 초 「슈어원」이라는 중저가 기종을 출시, 전문점 및 중소형 유통업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한국IBM은 올해 말까지 1천여대의 중저가 POS를 공급키로 하고 전문점이나 중소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IBM은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고객 세미나를 가졌으며 이달 10일께 협력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영업정책 설명회를 갖는 등 시장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한국IPC도 양판점 및 슈퍼마켓, 전문 유통점 시장에서 계속 우위를 지킨다는 전략 아래 최근 「넥스POS」등 3개 기종을 출시하는 등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정보기술과 한국후지쯔가 각각 자체 개발한 중저가 POS와 삼보컴퓨터로부터 공급받은 저가 POS시스템을 무기로 중소 유통업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유통정보시스템 공급업체들이 중저가 POS 시스템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백화점 및 대형 유통점 위주의 유통정보시스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중소 유통업체 위주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