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파이어월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사(CGII), 포스데이타 등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은 파이어월 개발을 적극 추진, 최근 잇달아 제품을 발표하고 있어 인트라넷 구축의 핵심이 되는 이 분야 기술의 국산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CGII(대표 김호성)는 소프트웨어 창업 보육센터 입주업체로 올초부터 순수 국내 기술로 파이어월 개발을 추진, 약 11개월에 걸친 연구 끝에 「수호신」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 이달초 공식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CGII가 개발한 수호신은 어플리케이션 게이트웨이 방식과 패킷 필터링 방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로 파이어월 제품으로는 드게 GUI(그림사용자인터페이스)방식을 채택, 제품 기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FTP 및 텔넷 사용자 인증, VPN(가상망)기능 지원,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사용자 감시 및 인터넷 주소 할당기능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특히 이번 파이어월 개발에 과정에서 외국 업체와 기술제휴하지 않고 소스코드에서부터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정보보호기술분야의 기술자립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데이타(대표 장문현)는 최근 포항공대와 공동으로 미 TIS사의 파이이어월 툴킷을 사용한 인터넷 보안소프트웨어인 「사이버캅스」를 개발, 3일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발표회를 갖고 국산 파이어월 판매경쟁에 본격 가담했다.
포스데이타가 개발한 사이버캅스는 포항공대가 국내 기술을 이용해 독자적으로 핵심 엔진을 개발한 제품으로 포스코 인트라넷 시스템에 적용한 실적을 갖고 있어 제품 신뢰성 부문에 강점이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외국 제품과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최근 개발한 사이버캅스를 인트라넷 개념의 그룹웨어인 「마이포스」와 함께 국내 시장에 공급, 보안에서 활용까지 인트라넷 구축에 필요한 토탈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의 파이어월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인트라넷의 등장으로 정보보안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는데다 파이어월 기술에 앞선 미 TIS사가 소프트웨어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소스코드를 공개, 국내 업체들이 이 기술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