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독특한 정치적, 문화적인 풍토를 갖고 있다. 캐나다는 적은 인구에 시장 규모도 작은 국가인데다 2개 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국민들은 문화, 오락산업 분야에서 캐나다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미국과의 국경선에 인접한 지역에서 살고 있다. 새로운 정보고속도로 환경에서 캐나다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도 커다란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자문위원회는 지적한다.
그렇지만 자문위원회 보고서는 폐쇄적으로 캐나다인들이 지배하는 정보산업 구조하에서는 효과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자문위는 정보통신과 관련 산업을 신속히 개방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
자문위원회는 정보고속도로의 발전을 서두르기 위해서는 경쟁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경쟁체제의 도입을 서두르고 정보고속도로 개발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따라서 위원회는 경쟁체제를 도입해 지탱할 수 있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보다 경쟁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원회가 캐나다 통신산업의 개방경쟁 체제를 지지하기로 함에 따라 수년간에 걸친 통신정책에 대한 토론과 논쟁이 마무리되고 인터넷의 장점을 빨리 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캐나다의 인터넷 전문가들은 수년동안 통신 및 유선방송, 공중파 방송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해왔던 바로 그 위원들이 이들 기술에 중심을 두지 않고 있는 정보고속도로를 제대로 이해할 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캐나다 인터넷 핸드북의 공동저자인 짐 캐롤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자문위원회는 전통적인 캐나다 통신업체 대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정보고속도로의 모습은 비디오 온 디맨드(VOD)나 5백개의 채널을 갖는 TV와 같은 것이다.사실 통신과 방송산업분야에서 제안할 수 있는 것도 많은데 이 점을 고려할 때 이들 산업분야의 최고경영자들은 자신의 이익과 출신배경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들은 TV의 확산을 등에 업고 성장한 사람으로 컴퓨터와 네트워크는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가장 창조적이라고 할 수 있는 비지니스 어플리케이션은 자문위원회에 참여한 기업들로부터는 나오지 않는다. 이들과 인터넷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선도적인 업체들간에는 분명한 세대차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 통신산업에 더많은 경쟁을 도입한다고 해서 산업적 특성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다른 나라에서 경험한 일들이 사실이라면 가격이 떨어지고 개인과 기업이 접속할 수 있는 여건도 나아질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알게됨에 따라 기업과 개인의 인터넷 접속건수가 급속히 늘어날 것이란 점은 분명히 예측할 수 있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