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린이용 멀티미디어 타이틀사업 참여

멀티미디어타이틀시장을 놓고 미국, 일본 등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들이 신제품개발 및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어린이용 멀티미디어타이틀을 앞세워 21세기 전략사업인 멀티미디어타이틀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3일 웨스턴조선호텔에서 6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개발한 「어린이 훈민정음」과 「헬로우 잉글리쉬」 등의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어린이 멀티미디어타이틀시장의 진출을 선언하고 향후 사업전략을 밝혔다.

이날 선보인 어린이 멀티미디어타이틀인 「어린이 훈민정음」은 워드프로세스와 그래픽, 학습, 오락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멀티미디어기능을 통합한 것으로 어린이와 초보자 등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특히 이 타이틀에 포함된 영어사전 및 게임기능은 음성인식기술을 사용하여 영어회화 연습에 편리하도록 했으며, 앞으로 문자인식, 음성인식 등의 첨단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헬로우 잉글리쉬」는 영어를 정규과목으로 공부하게 되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멀티미디어타이틀로 어린이가 과외공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이상희 C&C판매담당 전무는 『어린이 멀티미디어시장은 올해 1천2백억원에서 내년에 1천7백억원대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해외에선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컴팩 등 세계 유수의 컴퓨터관련 업체들이 대대적인 투자를 서두르고 있을 정도로 유망사업분야』라면서 『내년에 약 3백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다양한 어린이 멀티미디어타이틀을 자체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해외 20여개 관련기업들과의 제휴 확대와 함께 미국 등 해외소프트웨어 연구개발센터 설립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월드베스트의 소프트웨어를 개발, 오는 2001년에 매출 6천억원에 이익 1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회사는 지난 8월 자체개발한 유아교육용 멀티미디어타이틀 「아이큐업」 시리즈를 일본 AIL사에 수출한 것을 바탕으로 현재 빠른 속도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중국 및 동남아지역에 대한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의 수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