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C(Data Radio Channel) 방식의 FM부가방송은 국내 표준인 RDS(Radio Data System)보다 기술 및 실용화 측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데다 RDS나 FM스테레오 방송 대역폭과 겹치지 않고 실용화를 추진할 수 있어 국내에서도 손쉽게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DARC 방식의 FM부가방송 실용화를 위해 지난 10월 1일 구체화한 첨단FM 부가방송협의회(KARD)의 주무역할을 맡고 있는 MBC기술연구팀의 전우성 팀장은 DARC의 가장 큰 특징을 RDS 및 FM스테레오와의 양립성이라고 강조한다.
RDS와의 양립성에 대한 강조는 RDS 시험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KBS나 RDS를 국내 표준으로 확정한 정보통신부 등에서 야기될 수 있는 비판적 시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93년 유럽에서 시작된 RDS를 FM부가방송 표준방식으로 확정했었다.
이에 대해 전우성 팀장은 『DARC는 이미 허가된 FM주파수대역 내에서 RDS와 FM스테레오는 다른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에서는 RDS 및 DARC 공용수신기가 출시되는 등 상호 공존이 가능하다』고 전제하며 DARC와 RDS가 대립하는 기술이라는 시각에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전 팀장이 강조하는 DARC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고품질의 부가서비스와 산업적 시장가치. 『DARC방식은 RDS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16의 정보전송률을 자랑함으로써 RDS의 기본기능 외에도 카 내비게이션, 페이저, 뉴스, 증권정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 표준으로 RDS가 확정됐다 해서 DARC를 사장시키기에는 아까운 기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교통정보 제공이나 카 내비게이션에의 DARC 접목은 현시점에서도 최적의 기술로 평가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 팀장의 분석에 따르면 DARC용 수신기를 중심으로 한 산업적 가치도 기대 이상이다. 『DARC 기술이 일본을 중심으로 실용화했지만 최근 미국이 이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고 RDS의 원조격인 유럽도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독일 등을 중심으로 DARC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한다면 앞으로 DARC용 수신기는 가전업체나 카 내비게이션 장비생산업체들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DARC 방식의 실용화 연구계획에 대해 전 팀장은 『내년 중 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시험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주무부처인 정통부나 협의회 회원사들과의 긴밀한 협의로 국산화 작업을 중점 추진해 나간다면 98년 하반기께는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MBC와 교통과학연구원을 비롯해 14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KARD의 문호를 개방, 많은 참여 희망사들이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해외기술 및 시장조사,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회원사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