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국내 마이크로 프로세서 개발시스템(MDS) 업체들의 매출이 당초목표의 70%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품개발에 필수적인 MDS의 경우 경기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주요 대기업이 연말 유휴자금을 활용, MDS를 집중 구입함에 따라 업체 전체매출의 25%가량이 이 시기에 형성됐으나 올해는 주 수요처인 대기업이 하반기로 예정됐던 장비구입을 취소하는 등 수요가 거의 없어 MDS시장 형성후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대기업이 직접구매보다는 렌털을 선호, 내년에도 지속적인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HP, 맥스정보시스템, 한국MDS, 마이크로비젼 등 MDS업체는 일반 MDS장비 사업에서 탈피,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한편 통신용 개발장비 등 취급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한국HP는 MDS시장이 수십여개 중소업체가 몰려있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점차 이 분야를 줄이는 한편 분산형, 주문형반도체 에뮬레이터, 논리분석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맥스정보시스템, 한국MDS, 마이크로비젼 등도 최근 미국, 유럽업체들과 MDS장비 관련 소프웨어 판매계약을 체결, 이 분야에 대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맥스정보시스템의 경우 내년부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종합정보통신망(ISDN) 개발과 관련된 MDS장비를 출시할 예정이며 한국MDS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렌털사업을 본격 개시,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