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시장이 내년을 기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현대전자, 한국코닥, 후지필름 등 주요 디지털 카메라업체에 따르면 올들어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가 대거 출시된 것을 계기로 디지털 카메라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4백∼5백% 늘어난 최대 3백억원 규모로 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카메라업체들이 내년 이후의 시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별도의 현상, 인화작업이 필요없고 컴퓨터 등과 연결해 편집, 가공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이 인식되면서 일반 기업체, 관공서를 중심으로 대량주문이 줄을 잇고 있고 일반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급형 카메라는 작년 하반기 한국코닥이 1백만원대 제품(모델명 DC-40)을 선보인 이후 현대전자, 후지필름 등이 각각 2,3종의 보급형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활발한 판촉활동을 전개한 데 힘입어 올 하반기 들어선 판매량이 상반기의 2배인 월 1천대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보험회사, 관공서, 대기업들이 디지털카메라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위한 대량주문이 이러한 신장세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보급형시장이 기대이상의 가능성을 보이자 디지털 카메라업체들은 시장확대가 어려운 1천만원대 이상의 고급형보다 보급형쪽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데 한국코닥과 현대전자가 연말과 내년초에 걸쳐 40만원대 저가제품을 포함 2,3종의 보급형 후속모델을 내놓키로 했으며 아남정공도 60만원대 제품을 출시하고 보급형시장 선점에 가세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를 원년으로 볼 수있는 국내 디지털 카메라시장은 연말까지 총 1만여대의 판매량에 60억원 안팎의 매출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