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유통업계, PC판매 네트워크 하부상품 방식으로 급선회

중소컴퓨터유통업체들의 PC판매방식이 개별상품판매에서 네트워크 및 시스템통합(SI)등의 하부제품공급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 컴퓨터업체 및 유통업체들은 최근 자사브랜드 PC를 대거 출시하고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으나 대기업과 시장경쟁에서 우위확보에 어려움이 많음에 따라 네트워크 전문 영업조직을 신설하는 등 그동안 개인판매에 주력해 오던 영업방식을 네트워크 구축을 대행하면서 PC를 대량 공급하고 형태로 바꾸고 있다.

중견 컴퓨터업체인 엑스정보산업은 지난해말 「엑스컴퓨터」라는 자사브랜드 PC를 출시했으나 일반인들로부터 제품인식도가 낮아 점차 판매수요가 격감함에 따라 최근 네트워크 사업부를 신설해 육군사관학교, 상주산업대, 동국대, 안산공고 등에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구축해 주면서 5백여대 이상의 PC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엑스정보산업은 이에 따라 자체 유통망을 통한 개별상품 판매와는 별도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PC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아래 내년초까지 네트워크 전문 인력을 현재 10명에서 25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컴퓨터유통업체인 소프트정보통신도 지난 9월 일반학원을 대상으로 인터넷 기반과 근거리통신망(LAN) 구축을 대행해 주는 「학원교육사업부」를 신설하고 디지털 서비스유닛(DSU), 라우터, 허브 등 각종 통신장비와 함께 자사브랜드 PC인 「아이비그린」의 대량 수요처 개발에 나서고 있다.

태인컴퓨터 역시 최근 LAN 전용 네트워크 사업부를 신설하고 주로 기업체를 대상으로 LAN 구축사업을 벌이면서 프로젝트당 수십대의 자사브랜드 PC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많은 중소 컴퓨터유통업체들이 대형 통신망 프로젝트 수행을 통한 PC판매를 위해 갖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네트워크 구축이나 시스템통합 대행을 통한 컴퓨터 판매방식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데다 PC의 판매댓수가 수십대에서 수백대에 이르기 때문에 물량수주 규모가 크고 판매이익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