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송년 특집으로 발간한 「97년 트렌드 20」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핫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사항들을 국내외로 나눠 10개 항목씩 선정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내년에는 국내적으로 불황에 따른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뉴미디어시대 진입에 따른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또 국제적으로는 정보고속도로 구축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흥하고 그동안 급성장세를 보여 왔던 동아시아 경제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내년도에 불황에 따른 산업구조 조정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국내기업들은 채산성 악화와 제조업의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산업으로의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이다.
또 신기술의 발전으로 방송과 통신사업자간의 상호 영역구분이 없어지면서 97년은 향후 전개될 방송과 통신 전쟁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핫이슈 외에도 대선 열풍속의 경제쟁점, 인력수급 불균형과 고용관행 변화, 금융의 지각변동, 외제홍수와 외환불안, 유통대변혁과 가격파괴, 대도시 문제의 심화, 국경없는 국제경영의 확산, 남북관계의 국면전환 등이 국내적인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국제적으로는 정보고속도로 구축사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소프트웨어산업이 크게 활성화해 관련업체들의 시장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또 그동안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주목을 받아 왔던 동아시아지역 국가들은 올해부터 가시화하고 있는 수출둔화와 경상수지 적자확대로 인해 경제 성장세와 역동성이 한풀 꺾일 것이다. 이같은 국제적인 주요 관심사항 외에도 미국경제의 부활, 홍콩의 중국반환, 러시아의 정정불안, EU통합 가속화, 글로벌경쟁의 가속화, 노동력의 국제 대이동, 일본개혁의 진통, 시장경제권의 확대 등이 97년도 해외 핫이슈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