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달러화 강세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민간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투자기관인 한국전력도 4년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한전은 4일 올해 총매출은 전기판매 수익과 기타 수익을 합해 11조8천6백42만원으로 지난해의 10조3천3백60억원보다 12.8%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각종 비용은 지난해보다 14.4% 늘어난 11조1백11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의 9천1백억원보다 33.8%나 줄어든 6천16억원(세후기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최근 4년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이 감소하게 되는 것으로 한전은 93년에 4천1백93억원, 94년 8천8백18억원의 순익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9천1백억원의 순이익을 냈었다.
한전은 이같이 올해 순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비용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비가 원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6.3%가 늘어난 2조9천4백59억원에 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또 올 들어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외자도입에 따른 이자지급액도 6천5백20억원으로 지난해의 6천2백14억원보다 4.7%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전은 발전설비 노후화로 인한 감가상각비가 2조8천1백46억원, 수선유지비가 1조1천2백88억원, 인건비가 6천4백20억원이 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