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부품 업계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것과 달리 통신부품 전문업체들은 올해 1백%의 매출신장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매출신장을 예상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MW, 마이크로통신, 씨티아이반도체, 동아일렉콤 등 주요 통신부품 전문업체들은 사실상 본격적인 도약기를 맞은 올해 전년대비 1백%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도 개인휴대통신(PCS) 등 신규 통신서비스 도입에 따른 신규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이상의 높은 매출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동통신 통신기지국용 수동부품을 생산하는 KMW는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1백8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에도 신제품인 스위처블 컴바이너를 중심으로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백억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RF부문 모듈 전문업체인 마이크로통신은 그동안 개발해 온 모듈부품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는 않았지만 데이콤에 독점공급하는 자동회선 선택장치의 판매호조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 6억원에서 85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최근 활발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케이블TV용 앰프 및 채널분배모듈,업/다운 컨버터 등의 수출이 본격화되고 국내 공급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 2백억원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처음 판매를 시작한 씨티아이반도체는 합작사인 레이시온의 OEM주문 증가로 1백2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는 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4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통신용 전원 전문업체로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동아일렉콤은 지난해 4백50억원에서 이어 올해는 연초목표를 50억원 정도 초과한 6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동통신용 정류기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7백억원을 넘길 계획이다.
이와함께 기지국용 저잡음증폭기(LNA) 업체인 알에프하이텍은 올해 이동통신용 LNA 판매가 다소 부진,지난해보다 소폭 신장한 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PCS시장이 열리고 신규품목인 고전력증폭기(HPA)나 선형전력증폭기(LPA)의 매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1백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또 기지국용 수동소자 업체인 액티패스가 올해 지난해보다 4배 가량 늘어난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다시 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광통신 부품을 생산하는 아이티도 올해 10억원에서 내년에는 고속모뎀 시장이 열리면서 4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