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가전 토막상식 (38);마이크

마이크는 마이크로폰의 약자로 음향에너지인 음압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해주는 기기이다. 이같은 기기는 전화용으로 사용되는 송화기를 비롯 모든 종류를 마이크라고 부른다.

마이크는 동작원리와 구조에 따라 탄소 마이크, 다이내믹 마이크, 리본 마이크, 벨로시티 마이크, 콘덴서 마이크, 크리스털 마이크 등으로 나뉘며 지향특성에 따라 무지향성과 단일지향성 마이크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에서도 다이나믹 마이크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다이내믹 마이크는 가동코일형과 리본형의 두가지가 있다.

가동코일형 다이나믹 마이크는 플라스틱 필름으로 된 진동판에 소리의 진동이 전해지면 진동판과 일체화된 보이스코일이 자석 속에서 진동해 음압을 전기신호로 변환해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마이크는 섬세한 소리에 빨리 반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으나 튼튼하고 다루기가 편해 대중 연설(PA)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리본형 다이나믹 마이크는 진동판과 보이스코일을 한장의 가늘고 긴 금속 리본으로 만든 것이다. 이 방식의 마이크는 진동계가 극히 작고 얇기 때문에 콘덴서형 마이크 다음으로 주파수 특성이 좋고 섬세한 소리 응답에 뛰어나다. 그러나 큰 음압이나 강한 충격을 받게 되면 리본이 손상되기 때문에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콘덴서 마이크는 두장의 금속판에 직류전압이 가해지면 이 두장 사이의 공간에 전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콘덴서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즉 금속판의 한 극을 고정전극으로 하고 다른 한쪽을 진동판으로 만든 뒤 여기에 직류전압을 걸어 두면 진동판이 소리에 의해 움직였을 때 진동판 사이에 축적되는 전기의 양이 이에 비례해 변화하므로 이것을 전기적 신호로 바꿔주는 것이다.

콘덴서 마이크는 진동판이 가벼워 미세한 소리에도 반응이 우수해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음질을 얻는데 사용되며 주로 스튜디오용 고급 마이크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 마이크는 습기나 충격에 약하며 마이크 내부에 전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건전지를 끼워 넣은 채 장시간 방치하면 건전지 액이 누설돼 마이크 내부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