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가입자들의 시청시간이 전체 TV 시청시간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유혁인)가 지난 9월 16일부터 한달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케이블TV 방송실시지역에 거주하는 만 16세 이상 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6 케이블TV 시청행태에 관한 조사」에서 나타난 것.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들의 전체 TV 시청시간은 평균 4시간 8분으로 지난해의 4시간 54분에 비해 시청량이 하락했으나 케이블TV 평균시청시간은 지난해의 2시간 12분보다 6분이 늘어난 2시간 18분으로 조사됐다. <표참조>
또 주말과 일요일의 케이블TV 시청시간이 적고, 평일의 시청시간은 많았던 지난해 조사결과와는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 시청시간이 평일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TV 시청시간에서 케이블TV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일의 경우 평균 56.0%(95년 46.8%)로 나타났고 토요일은 평균 53.2%(95년 40.3%), 일요일은 평균 50.7%(95년 38.0%)로 각각 집계됐다. 이와 함께 케이블TV의 프라임타임대는 낮 12시부터 5시, 밤 8시부터 12시까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 시청 정도는 전혀 시청하지 않는 것을 1점으로 매일 시청하는 것을 5점으로 했을 때 스포츠가 2.49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보뉴스(2.26점), 영화(2.24점), 음악(2.10점)의 순이었다.
또 채널별 인지도에서는 스포츠TV가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캐치원 2위, 연합TV뉴스 3위, 대우시네마네트워크가 4위로 나타났다. 또 케이블TV 만족도에서는 스포츠, 정보뉴스, 음악, 어린이/만화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한편 응답자의 81.3%가 케이블TV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으며, 평균 불만사항 요청 횟수도 지난해의 3.11회에 비해 줄어든 2.41회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케이블TV를 중도에 해약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8.5%로 나타나 지난해(65.7%)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고 『해약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도 14.6%(95년 23.9%)로 감소했다.
추가로 개설을 희망하는 채널은 교육프로그램이 6.1%로 가장 많았고 쇼,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4.2%), 영화 프로그램(4.1%), 레저, 건강프로그램(4.1%)의 순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6.6%가 전화, 팩스, 인터넷 등 부가서비스에 대한 이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