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게임업체] 남일소프트

게임소프트웨어사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을 바라보는 중소게임제작업체들의 시선이 고울수 없다.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제품개발보다는 외국게임의 수입, 판매에 급급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일부 대기업들은 외국업체와의 판권제휴를 통한 게임확보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하고 벤쳐기업의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일소프트(대표 하경현)는 바로 대기업인 SKC가 벤처기업을 육성하기위해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다.지난해 2월 설립된 남일소프트의소프트웨어사업을 맡고있는 고재호상무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외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게임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위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대외적으로 남일소프트는 SKC의 자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SKC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전혀 없다.이와관련 SKC의 하상찬과장은 『남일소프트의 지분은 SKC와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다』면서 『단지 남일측이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회사경영을 위해 운영비와 설비등 관리부문을 맡고 있다』고 설명한다.

SKC측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남일소프트는 현재 10명의 개발인력을 확보,게임개발에만 전념하고 있다.지난해 설립된 지 10개월만에 캐릭터게임인 <개미맨>을 개발,출시한데 이어 <캠퍼스 러브스토리>를 개발중이다.이 회사는 내년에도 개발분야에 집중해 <개미맨 2>와 <캠퍼스러브스토리 2>,그래픽머드게임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일소프트가 개발한 제품들은 모두 SKC에 의해 국내유통된다.물론 판권소유도 SKC가 갖고 있다.SKC측은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의 수출도 적극 추진중에 있는 데 조만간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도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캠퍼스러브스토리 2>의 개발일정이지연되면서 고정비의 증가와 함께 판매도 6개월이상 늦어지고 있다.회사경영이 안정되면서 오히려 개발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따라서 SKC측은 개발의욕을 고취시키기위해 기간 및 판매인센티브제를 도입,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고정비용의 절감을 위해 고정멤버들을 최소한으로 두면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외주로처리하는 방안등을 모색하고 있다.

하상천과장은 『남일소프트를 기반으로 개발인력을 양성,앞으로 많은 게임벤처기업들을 SKC패밀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한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