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시장이 예년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를 비롯한 아남전자 등 주요 AV업체들은 내년시장을 겨냥, 올 연말과 내년초에 신제품과 신모델을 대거 출시하고 시장선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각사는 특히 차세대 디지털 영상기기와 와이드TV를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인데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업체들간 기술력을 과시하고 기업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DVD플레이어를 최초로 출시한 삼성전자는 그 여세를 몰아 디지털 영상기기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연말엔 DVD플레이어를 기본으로 한 「DVD홈시어터(가정극장시스템)」를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DVD와 TV가 결합된 복합형 TV, 레이저디스크(LD)를 재생할 수 있는 DVD플레이어 등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음질과 화질이 방송용 수준인 「디지털 캠코더」, 32인치 더블스크린 와이드TV, 37인치 TV 등을 출시, 고급, 대형 수요가 날로 많아지고 있는 AV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내년 AV사업을 이끌어갈 간판상품으로 「개벽 X-7」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는 25.29인치 화면을 기본으로 한 X-7시리즈에 인터넷, 위성방송수신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모델별로 내장시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는 또한 X-7시리즈에 이어 1분기중으로 28.32인치 와이드TV를 출시, 와이드TV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가세할 전망이다.
와이드TV 붐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LG전자는 연내로 DVD플레이어를 출시하고 내년 1.4분기에 28인치와 32인치 와이드TV를 추가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남전자는 96년형 와이드TV 디자인을 채용한 25.29인치 4대3TV 신모델을 내년초에 출시하며 와이드TV의 모델을 다양화하기 위해 28인치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주 열렸던 「하이파이쇼」에 출품한 하이엔드 오디오 「클래식-3」도 내년 1월 본격 시판할 계획이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