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수기 진입에 따른 계절적 호조요인에도 불구하고 12월 산업경기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순 상위 6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중 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1백을 기준으로 경기호전과 악화를 전망하는 경기실사지수(BSI)가 81로 나타나 기업들의 체감경기 위축이 심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들이 12월 중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동구 및 중남미 등 신시장에 대한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경기회복 지연으로 부진한 데다 동남아에 대한 수출도 이 지역의 경상적자 증가에 따른 긴축정책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 중 가전과 자동차 등은 수출 및 내수 판매가 적극적인 해외마케팅 및 재고누적에 따른 할인판매 증대로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는 10월 이후 관련산업의 수요증가에 따른 주문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가격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