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박진호)은 최근까지의 재단사업 추진현황과 국내 과학기술에 대한 자료를 정리, 「기초연구지원 통계연보」를 발행했다. 이 연보에 따르면 특히 국내 과학기술계의 연구개발 투자비용, 전자, 정보통신, 기계공학 등의 공학부문 연구원 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국내 연구개발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보를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국내 연구개발 투자현황은 92년 4천9백89억원, 93년 6천1백53억원, 94년 7천8백95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국민총생산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도 92년 2.17%에서 93년 2.33%, 94년 2.61%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연구개발 분야별로는 94년 한해동안 기초연구분야에 1천1백32억원, 응용연구분야에 1천8백81억원, 개발연구에 4천8백82억원을 각각 투자, 기초연구, 응용연구보다는 상품개발에 대한 연구투자 비율이 61.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초부문 연구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기초연구분야에 대한 투자는 83년도 전체 연구개발비 6백21억원 중에서 18.2%에 해당하는 1백13억원의 투자가 이뤄졌으나 이후 매년 격감해 92년 전체 연구개발비 4천9백89억원 중에서 12.6%인 6백29억원만이 기초분야에 대한 연구비로 사용돼 기초연구분야에 대한 투자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품개발 연구분야에 대한 투자는 83년 53.0%에서 94년 61.9%로 늘어나 기업을 비롯한 각 연구소가 원천기술, 미래핵심기술에 대한 연구보다는 상품화가 가능한 제품개발에 주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연구개발비 재원조달은 83년 전체 연구개발비 중에서 27.5%인 1백70억원이 정부, 공공부문에서, 72.5%인 4백51억원이 민간부문에서 조달됐으나 94년에는 정부, 공공부문이 1천2백57억원인 15.9%의 투자비율에 그친 데 비해 민간부문은 6천6백35억원인 84%로 늘어나 점차 민간기업체의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연구인력은 94년 현재 정부출연연과 민간연구소를 포함한 순수연구직 종사자가 1만7천4백46명, 대학소속 연구원이 4만2천7백명, 자연계열 교수가 2만4천2백5명, 대학원생이 4만8천10명 등 총 19만2백98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3만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연구인력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연구원의 전공별로는 94년 현재 공학부문이 7만4천8백9명, 이학부문이 1만8천6백29명, 의학부문이 1만7백84명, 농수산부문이 6천3백91명, 기타부문이 6천8백33명으로 집계돼 최근 전자, 정보통신, 기계분야의 급속한 발전이 공학부문 연구원의 급속한 증가추세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학부문은 94년 현재 대학원에 재학중인 석박사 과정 학생이 2만2천9백21명이나 돼 향후 이 부문에 대한 연구원의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