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
트랜지스터 등 반도체는 물론 최근에는 다이너톤으로 유명한 전자악기와 정보통신 부문에까지 진출하고 있는 한국전자의 대표적 동아리는 두레마당이라는 사내 농악단이다.
회사의 업종 성격으로 보면 전자음악을 위주로 한 보컬팀이 더 어울릴 것 같지만, 농악 풍물패인 두레마당은 「전통의 가치와 소중함」 「공동체문화의 정착」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한국전자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이 동아리는 단순히 즐기는 모임보다는 「의미있는」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단때부터 인근 김천지역의 빗내 농악을 전수한다는 목표가 그것이다. 약 20명으로 구성된 단원들도 이곳의 고교에서 농악활동을 했던 경험자들이어서 이같은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
두레마당은 가락과 춤을 기회있을 때마다 배우고 틈나는 대로 인근지역에서 농악을 하는 고교생 후배들을 지도하는 한편, 김천농악단과의 합동공연을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욕구 해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4년 탄생한 두레마당은 이같은 지향점 외에도 때로는 경북지역의 문화계승자로, 때로는 해외기업에 대한 문화사절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구미, 김천 등에서 개최하는 어버이날 경로잔치, 무의탁 불우노인 돕기 초청공연, 시민체전 개막식행사 등에서 솜씨를 뽐냈고 지난 10월과 11월에는 일본 도시바 공장의 축제행사와 태국 공연 등 해외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에는 제20회 전주대사습놀이 농악부문 차상을 수상했고, 제3회 경북 농악경연대회 최우수상, 제2회 전국 농악경연대회 장원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두레마당은 전통풍물의 보전 및 전수를 통해 한국전자가 추구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 사원들의 근로의식 고취,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의 최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