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의 교우관계, 사제관계, 동아리 활동 등이 졸업후에도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어쩌다 졸업증면서를 발급받기 위해 학교를 찾아도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최근들어 대학마다 졸업생을 포함한 동문들과의 만남을 이어주려는 프로그램 구축이 활발하다.인터넷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인터넷열풍을 타고 올들어 대학마다 「평생 인터넷ID」를 발급, 인터넷동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인터넷을 통한 동문 참여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대학은 동아대와 이화여대를 포함 10여개 대학에 이르고 있으며 내년까지는 대부분의 대학이 참여할 예정이다.
동아대는 최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재학중 사용하던 인터넷 ID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 상반기에 이르면 2백회선의 전용 통신회선을 구축, 2천4백여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동아대 인터넷 서버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평생 인터넷 ID를 부여받은 동문들은 온라인으로 각종 증명서를 교부받을 수 있고 수강신청이나 학사자료 검색 및 도서자료 검색도 가능하다.
특히 교수및 동문을 연결하는 대화의 방을 개설,사제와 선후배간의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학교행사나 발전상도 수시로 올려나 모교출신으로의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동아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중인 동아네트웍은 졸업생들에게도 주기적으로 해분야에 대한 새로운 지식 및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등 철저한 사후관리 차원에서 이루어진다」며 『이를 위해 동아대생을 정보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정보형 인재로 육성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동문들의 사업자문,각종 취미 모임, 동아대 병원과 의료 서비스 연계 등 각종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동문들이 보다 높은 애교심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도 촤근 전산망을 재구축하면서 인터넷 평생ID를 발급한다고 발표했다.인터넷을 통해 재택수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는 이화여대는 각종 증명서 발급신청과 건의사항,동문간의 대화 및 학교의 현황도 마련했다.
동아대 인터넷 평생ID구축을 담당했던 LGEDS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대학마다 자체전산망을 재구축하거나 신규로 도입하면서 평생ID발급을 원하고 있어 인터넷을 통한 동문회 등이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학교소식이나 사제간의 대화 등이 가능함으로써 대학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캠퍼스의 또하나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