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95년 EU투자 9억7천만弗규모

국내 전자업계의 대 유럽연합(EU) 투자가 작년 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투자액의 약 20%인 9억6천8백만달러에 달하며 투자업체 수는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총 49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전자업계의 대 EU 투자규모는 총 9억6천8백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투자액 48억8천2백만달러의 19.8%를 점하고 있으며 투자 건수는 전체투자 건수 9백10건의 13%인 1백20건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업체별로는 LG전자가 독일과 영국, 이태리 등 3곳에 컬러 TV 및 VCR, 냉장고 공장을 건설, 진출해 있으며 삼성전자는 포루투갈,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 등 4곳에 컬러TV 및 VCR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 대우와 해태전자는 영국과 프랑스 등 2곳에 각각 컬러TV 공장 및 오디오 공장을, 현대전자와 삼보컴퓨터, 대륭정밀 등이 영국에 각각 현지 공장을 확보해 놓고 있다. <표참조>

지역별로는 영국이 가장 많은 13개사가 진출해 있고 다음으로 독일 6개사,프랑스 4개사 포르투갈 3개사 등의 순이었으며 아일랜드와 이탈리아는 각각 2개사였다.

그러나 대우전자의 톰슨사 인수와 관련,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프랑스에 대한 국내 전자업계의 진출현황은 투자 건수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톰슨사 인수가 불발로 끝날 경우 대불 투자환경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한편 올 10월 말 현재 대 EU 전자수출은 54억7천4백만달러, 전년동기대비 15.4%의 증가를 기록했고 수입은 28억달러, 11.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