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기계의 ERP 패키지 공급사로 오라클이 최종 결정됐다.
올 초부터 ERP 패키지 선정작업을 해왔던 만도기계는 SAP와 오라클을 최종 심사대상에 올려놓고 6개월여의 장기 검토 작업을 해왔는데 최근 오라클을 공급사로 최종 결정, 이를 통보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만도기계는 이같은 사실을 지난달말경 오라클과 SAP에 각각 통보하고 현재 오라클과 구체적인 프로젝트 진행 일정 등 세부내용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내 ERP시장에는 삼성그룹, 한국중공업에 이어 또다시 초대형 사이트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ERP 열기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기계는 95년 1월 「비전선포식」을 갖고 2천년대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 총 1천억원 규모의 정보화프로젝트를 계획하면서 그 일환으로 ERP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를 제품 선정을 포함한 디자인단계로 설정하고 SAP, 오라클, SSA, QAD 등 주요 패키지 공급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패키지를 검토해왔다.
ERP 공급업체들은 만도기계가 시장선점을 위한 최상의 대형 레퍼런스사이트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치열한 공급경쟁을 벌였으며 특히 세계 1,2위의 ERP 공급업체인 SAP와 오라클의 한판 승부라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올해 최대 관심사이기도 했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