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기사 1급, 2급 검정 합격률이 낮아 승강기관련 전문인력 수급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 및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돼 2회째 치러진 올 기사검정에서 1급 41명, 2급 33명이 배출되는 데 그쳐 승강기의 제조에서부터 설치, 보수, 유지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할 승강기 전문인력 부족사태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 2차로 나눠 치뤄지는 이번 승강기 기사검정 1차시험(필기) 응시자는 1급 5백60명(94명 합격), 2급 7백66명(1백3명 합격)이며 2차시험(실기) 응시자는 1급 2백9명(41명 합격), 2급 1백27명(33명 합격)으로 2차시험 응시인원 대비 합격률은 각각 19.6%, ????16.0(약26)%를 기록했다.
이같은 합격률은 지난해 최종합격자(1급 7.4%, 2급 0.6%)보다 크게 높아졌지만 지난해 필기에 합격했던 수험생이 가세했기 때문에 합격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나마도 1급 기사합격자 41명 가운데 한국승강기관리원 소속 기술자가 37명을 차지했으며 2급도 총 33명 가운데 11명을 차지했다. 사실상 승강기관리원 외에는 응시율 및 합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승강기 기사검정 합격률이 저조한 것은 제조업체 및 설치, 보수업체들의 무관심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아직은 이를 규제할 만한 강제규정이 없는 상태다. 업체들이 승강기 기사 1급, 2급 검정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기사자격을 취득함으로써 주어지는 혜택이 별다를 것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시험과목도 필기시험의 경우 승강기개론, 승강기설계, 일반기계공학, 전기제어공학 등으로 여러 복잡한 과목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교육시킬 만한 전문교육기관이 없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영하기자>